▲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 가운데)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기자회견에 배석한 관리들.
[김홍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AP통신과 CNN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 비상사태를 공식 선언한다"면서 "이번 선언으로 주(州)와 지방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500억 달러의 자금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자금을 코로나19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각 주 정부에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검사기 필요한 사람이 안전하면서도 신속하고 편리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면서 한국이 선보인 '드라이브 스루 방식(차를 타고 검사를 받는 방식)'의 코로나19 검사 방식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럴 경우 미국 전역에서의 검진이 하루 이틀 사이에 판명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뉴욕주는 이미 한국의 방식을 도입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다만 그는 "이 방식이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미국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은 미국 기술정보기업 구글과 함께 개발한 웹사이트가 선별 검사가 필요한지 여부에 대한 안내를 제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브라질 관리와 밀접 접촉한 것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그는  '검사를 받지 않는 것은 이기적인 것'이라는 질문을 받고 "나는 검사를 받지 않겠다고 말하지 않았다"면서 "나는 곧 검사를 받을 것이다. 조만간 일정을 잡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500억달러 규모의 연방정부 재원을 풀 것이라고 밝히면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000포인트(9.36%) 가까이 급등해 2만3185.62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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