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롬바르디아 주지사, Attilio Fontana
[김홍배 기자]  "집에 머무르지 않으면 더 엄격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18일(현지시간)이탈리아 롬바르디아 주지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상황 인식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롬바르디아 지역 아틸리오 폰타나 (Attilio Fontana) 회장도 "외출할 필요가 없고 집에 있어야 하며 그래야 감염자 수를 줄일 수 있다. 경고하건데  지금의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더 이상 병에 걸린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위치에 서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날 이탈리아 내 바이러스 확산 거점인 북부 롬바르디아주의 줄리오 갈레라 보건부 장관 역시 '휴대전화 데이터 분석 결과 주민의 40%는 여전히 어딘가를 돌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출근 등 다른 합당한 외출 사유가 있다고 할지라도 여전히 많은 수가 이동제한 지침을 지키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탈리아도 본격적으로 휴대전화 위치추적 시스템을 활용해 주민들의 동선을 파악하는 한국식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마테로 렌치 전 총리는 바이러스 확산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한국처럼 휴대전화로 의심 증상자나 확진자의 동선을 추적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이탈리아 당국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475명 증가한 2978명이라고 밝혔다. 최악의 피해를 입은 롬바르디아 지역에서 하루 동안 319명이 숨졌다.

총 감염자는 3만1506명에서 3만5713명으로 4207명 늘었다. 하루 만에 확진자가 4000명 이상 불어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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