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가 시작된 이래 발병 지역 전파 사례가 보고되지 않은 중국 모습
[김홍배 기자] 20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0시 현재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9명, 사망자 수가 3명 추가됐다고 발표했다. 이틀 연속 코로나19 집중 발병 지역인 후베이성 우한에서 신규 환자가 나오지 않았다.

중국은 코로나19의 위험에서 벗어났음을 강조하며 다국적 기업을 향해 “안전한 중국에 투자해 달라”고 손짓했다.

미국 애플사는 27일까지 모든 해외 매장을 폐쇄하면서 중국만 제외했고, 프랑스 카르티에는 우한을 제외한 중국 전역의 매장에서 영업을 재개했다.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세계 4위의 스마트폰업체인 샤오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문을 닫았던 중국 내 매장을 19일 다시 열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고위급 전문가팀 소속 리란쥐엔(李蘭娟) 공정원 원사는 관영매체 차이나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우한에서 14일 연속으로 신규 확진자가 보고되지 않는 시점이 되면 봉쇄를 단계적으로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건위 발표에 따르면 중국 본토 31개 성·시·자치구에서 지난 18일 하루 동안 34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본토가 아닌 해외 유입 사례로 보고됐다.

중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자 성 간 이동을 부분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한동안 후베이성에는 외부인이 진입할 수 없었는데, 현재는 건강에 이상이 없음을 증명하는 증서를 부여받은 경우엔 외부인도 출입할 수 있다.

▲ 이탈리아 의료진들이 바쁘게 이동하는 모습
이날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9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누적 사망자 수가 3천40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대비 427명(14.3↑)이나 증가한 것이다. 이날 3천245명으로 보고된 중국의 누적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

누적 확진자 수는 5천322명(14.9%) 늘어난 4만1천35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중국(8만907명)의 절반 수준이다. 하루 기준 신규 확진자가 5천명대를 기록한 것도 처음이다.

바이러스 확산세가 더 가팔라지는 조짐을 보이자 정부는 내달 3일까지인 전국 이동제한 및 휴교령 기한을 연장키로 방침을 정하고 세부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 조깅 등 야외 스포츠 활동을 전면 금지하는 추가 대책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올해 졸업 예정인 의대생 1만 명에 대해 남은 시험을 면제하고 예년에 비해 8개월여 앞당겨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들이 각 병원에서 다른 환자를 돌보고 기존 의사들은 코로나 환자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마스크를 100% 수입에 의존하는 이탈리아는 교도소 재소자들에게 마스크를 만들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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