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 올림픽 개최에 반대하는 일본 국민 여론이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대규모 성화 봉송 행사를 열면서 오는 7월로 예정된 올림픽 개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21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미야기현 센다이시에서 열린 올림픽 성화 봉송 현장에 5만2000여 명의 관객이 집결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성화 도착식과 봉송 행사에 필수 인원만 참석한 채 조용히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행사에는 예상 인원보다 5배나 많은 5만여 명이 모여들며 소동이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봉송 행사는 22·23일 이와테현, 24·25일 후쿠시마현을 지나 오는 26일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다.

앞서 지난 19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참의원 총무위원회에서 "(올림픽) 규모는 축소하지 않고 관객도 당연히 함께 감동을 맛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15일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서 '올림픽을 연기하자'고 응답한 사람은 63%였고, 17일 교도통신 조사에서 '예정대로 치를 수 없을 것'이라고 본 사람도 69.9%로 '개최 반대'로 돌아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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