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터트롯’ 김호중이 과거를 언급했다.MBC 방송 캡처
[김승혜 기자] '트바로티’ 김호중이  '사람이 좋다'를 통해 과거를 언급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김호중 편이 전파를 탔다.

김호중은 최근 종영된 트로트 가수 오디션 '미스터트롯'에서 최종 순위 4위를 차지해 큰 인기를 얻었다. 탄탄한 보컬을 바탕으로 놀라운 실력을 자랑했고, 성악에서부터 트로트까지 넘나들며 '트바로티'라는 애칭을 얻었다.

 '미스터트롯'에 대해 김호중은 "이 프로그램에 도전하지 않았다면 정말 땅을 치면서 후회했을 것 같다"며 "처음 정했던 종착지보다 굉장히 더 좋은 종착지에 내린 것 같다. 살면서 도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다. 꿈을 꾸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이번 기회로 다시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호중은 10살 때 부모님이 이혼했고, 재혼한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할머니의 집을 옮겨 다니면서 살았다.

김호중은 "내 옆에 제일 오래 있어준 게 씨디 플레이어였다. 음악이 친구였고 형이었다. '지치고 힘들 때 내게 기대, 언제나 네 옆에 서 있을게, 혼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내가 너의 손잡아 줄게' 그런 의미였다"며 음악의 존재가 각별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부모님의 빈 자리를 채워 준 할머니를 잊지 못했다. 대장암으로 돌아가신 할머니에 대해 "할머니는 내 인생에서 부모님보다 더 많은 사랑을 주셨지 않나 생각이 들 만큼 소중하신 분이다. 할머니께서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녀석인데 잘하고 있을까' 걱정이 많으셨을 것 같다. 할머니께서 어른을 만나면 인사 잘하고 싸우지 말고, 남들에게 박수 받는 사람이 되라고 하셨다"고 말씀을 되새겼다.

이날 김호중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언급하며 “공장에서 박스 접는 아르바이트도 하고 고무 탱크 청소하는 것도 해봤다. 음악을 하려면 돈이 있어야 하는 게 그게 안되니까 자신감도 없어지고 원망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수용 선생님과의 운명적인 만남에 대해 “너 노래로 평생 먹고 살 수 있을 것 같다더라. 진짜냐. 아니면 어떻게 하실 거냐니까 전 재산을 다 걸겠다더라. 그 마음이 가슴 속에 와 닿았다”고 밝혔다.

이후 10여 년 전 김호중은 ‘고등학생 파바로티’로 주목 받았고 실력을 인정 받은 후 해외 유학을 떠났다. 또한 그의 삶을 바탕으로 한 영화도 개봉되며 탄탄대로의 길을 걷는 듯 보였지만 해외 유학하고 귀국 후에 정작 설 수 있는 무대는 많지 않았다.

생계를 위해 결혼식장과 행사장을 전전하며 축가 전문 가수로 살아왔던 사연도 밝혔다.

성악에서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김호중은 "같이 웃고, 울고, 춤추는 가까운 가수가 되고 싶다. 김호중이란 사람을 생각했을 때 '저 사람 노래하는 사람이지' 그랬으면 좋겠다. '트로트 잘한다' '발라드 잘한다' 이런 가수가 아니라, '저 사람 노래 잘하는 가수야' '믿고 들을 수 있어'라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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