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총선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하는 홍준표 무소속 후보가 9일 오전 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에서 유권자들에게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홍준표의 '복수열전'이 시작됐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미래통합당 총선 참패 원인에 대해 "정치 초보자의 대권 욕심이 화를 부른 것"이라고 직격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두산오거리에서 개최할 예정인 당선사례 행사에 앞서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황교안 대표가) 공천 과정을 경쟁자를 배제하고 친정체제를 구축하는 기회로 악용했다”면서 향후 복당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 미래통합당은 개헌 저지도 힘든 상황이어서 무소속 당선자들에 대한 조기 복당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복당 후 당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이냐'는 물음에 "당권과 대권을 분리한 조항을 폐지하거나 새로운 리더십을 구축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면서도 구체적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총선에서 압승한 여당의 독주를 어떻게 견제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투쟁성이 강한 100여 명의 의원이면 문재인 정권의 독주를 막아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국회의원 머릿수로 대여 투쟁을 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문제는 의원들이 얼마나 제대로 싸울 수 있는지 그 투쟁을 이끌 리더십이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리더라면 충분히 (여당의 독주를) 막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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