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서머랠리 기대감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있다. 삼성전자 덕분에 올랐던 지수는 이제 이 회사 탓에 떨어지고 있다. 어닝쇼크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외국인 투자자도 돈을 빼내가기 시작했다. 이라크 내전 사태에 대한 경계심리가 여전한 가운데 유가 불안,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산 넘어 산이다.

다만 미국이나 중국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은 유지되고 있어, 증시 불안이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은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로 조정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6일 1986.86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지난 20일 1968.07에 마감했다.

지난 주 주식시장은 특별한 수급 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지수 반등을 견인해 온 외국인 순매수가 약화되며 하락폭을 확대했다.

전문가들은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둔 시점에서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지수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NH농협증권 이아람 연구원은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미국, 유로존,
중국의 제조업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경제지표 발표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라며 "다만 주요국 경제지표 개선 추세가 이어지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 하방경직성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라크 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원화 강세 영향으로 삼성전자, 현대차 등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부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2분기 어닝시즌이 가까워짐에 따라 실적 경계감은 커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교보증권 김형렬 연구원은 "이번 주 주식시장은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전망이 코스피의 단기 방향성을 결정지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급 측면에선 아직 선진국 투자자산의 관심이 높은 상황으로 2분기 실적은 삼성전자로 인해 부정적 인식이 강하지만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요 경제지표 일정

▲6/23 = 미국 5월 기존주택매매, 유럽 6월 제조업·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잠정, 중국 5월 HSBC 제조업 PMI 잠정

▲6/24 = 미국 5월 신규주택매매

▲6/25 = 미국 5월 내구재주문·1분기 경제성장률 3차 추정

▲6/26 =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5월 개인소득·5월 개인소비

▲6/27 = 한국 5월 산업생산·5월 선행지수순환변동치, 일본 5월 소비자물가상승률, 유럽연합(EU)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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