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태웅
[김승혜 기자] 엄태웅은 2016년 8월, 마사지 업소 종업원 A 씨에게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피소됐다. A씨가 1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오피스텔 내 마사지업소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장을 낸 것. 

당시 A씨는 다른 사기사건에 연루돼 7월 12일 법정 구속된 상태로 알려지면서 그의 주장과 관련해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엄태웅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기 때문이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업주와 짜고 돈을 요구하기 위해 엄 씨를 고소한 것으로 드러났고, 엄태웅은 성폭행이 아닌 성매매(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100만 원 벌금형을 받았다.

3년이 훌쩍 넘은 4월, 아내이자 발레리나인 윤혜진이 남편인 배우 엄태웅의 당시 성매매 사건에 관해 심경을 전했다.

윤혜진은 23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도중 엄태웅에 관련 질문을 받자 "그때 속은 속이 아니었다"라면서 "(당사)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했다. 내가 이제 가장이 됐구나, 어떻게 해야 살아온 걸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라고 당시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곁에서 보기에 엄태웅은 충분히 자숙한 것 같다"며 "와이프가 용서하는 거고, 와이프가 용서했으면 된 거니까 남의 일에 말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비록 성폭행 혐의는 벗었으나 엄태웅은 성매매 사실이 알려지기 전인 2015년까지 아내 윤혜진, 딸 등과 함께 가족 예능인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는 등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엄태웅은 성매매 논란 6개월 만인 2017년 2월 영화 '포크레인'에 합류해 촬영을 진행했다. 그해 7월 개봉한 '포크레인'은 이주형 감독이 연출하고 김기덕필름이 제작한 영화다. 그러나 그의 재기는 거기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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