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은 23일 사퇴 기자회견에서 "시민여러분, 참으로 죄스러운 말씀 드립니다. 오늘부로 부산시장직을 사퇴합니다"며 "시민약속을 지키지 못해 송구하고 머리숙여 사죄한다"며 울먹였다.
24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부산시청 기자회견이 끝난 뒤부터 오 전 시장의 행방은 알려진 것이 없다. 그는 전날 오전 8시쯤 관사를 떠난 이후 다시 돌아오지 않은 상태다. 오 전 시장의 부인은 낮까지 관사에 머무르다가 자녀와 함께 나갔고, 같은 날 밤 관사는 경비실 등을 제외하고 모두 불이 꺼져 있었다. 관사 관계자들도 “우리도 상황을 알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관사 입주 전 오 전 시장 내외가 거주했던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에도 역시 오 전 시장은 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도 행적 확인에 나섰으나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 전 시장이 성추행 의혹 사건의 피내사자가 됨에 따라 그의 위치 파악에 나섰다.
신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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