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영호 당선인
[김민호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을 제기했다가 논란이 된 태영호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 말씀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태 당선인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은 등장 이후 지난 이틀 동안 많은 질책을 받으면서 제 말 한마디가 미치는 영향을 절실히 실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서 저 태영호를 국회의원으로 선택해주신 이유 중 하나가 북한 문제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전망에 대한 기대라는 것을 알고 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컸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의 질책과 무거운 책임감을 뼈저리게 느낀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중하고 겸손한 의정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태 당선인은 지난달 28일 미국 CNN 방송에 출연해 "한 가지 분명한 건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자는 지난달 30일 "김정은이 지난 주말 사망한 것으로 안다. 99%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유력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지 당선인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내가 나름대로 파악한 내용에 따라 말씀드렸던 것”이라며 “이것 말고 지금 상황에서 더 이상 이야기하긴 어려울 것 같다. 좀더 지켜보자”고 말했다. 이후 아무런 공식 사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20일 만인 1일 모습을 드러내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다음은 태영호 당선인 입장문이다.

<태영호 입장문>

김정은 등장 이후 지난 이틀 동안 많은 질책을 받으면서 제 말 한마디가 미치는 영향을 절실히 실감했습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 말씀드립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저 태영호를 국회의원으로 선택해주신 이유 중 하나가 북한 문제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전망에 대한 기대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컸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의 질책과 무거운 책임감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중하고 겸손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2020.05.04

미래통합당 강남갑 국회의원 당선인 태영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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