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한적으로 완화한 가운데 황금연휴가 시작된 30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서 있는 돌하르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쓰고 있다.
[신소희 기자] 하루 평균 100여 명에 달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3월22일 시작돼 5일 마무리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거쳐 한 달 반만에 10분의 1인 10명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상당히 짧지 않은 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 여러분들께서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시고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 점 감사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달 20일부터 5일까지는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다. 석가탄신일인 지난달 30일부터 어린이날인 5일까지 '황금연휴'가 끼어있어 피로도가 높지만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기 전 과도기적 성격으로 시행됐다.

감염 위험이 낮은 국립공원과 자연휴양림 등은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하고, 프로야구 등 스포츠는 무관중으로 여는 것을 허용했다. 필수적인 시험은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전제로 실시하도록 했다. 다만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밀집시설에 대한 지자체 행정명령 권한은 유지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KF94, N95 마스크의 경우 확진자를 돌보는 등 방역활동 관련자에 한해 사용하도록 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상생활에서는 숨쉬기가 상대적으로 편한 KF80, 덴탈마스크 등을 사용해도 된다는 것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방역 마스크가 아닌 다른 종류의 마스크를 써도 일단 수칙 상으로 감염예방 또는 생활방역을 실천하는 지침상에 권고하는 범위 내에 있다”고 설명했다.

무더위가 시작될 경우 실내 마스크 착용에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 수 있다. 이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지역사회 발생 사례를 계속 모니터를 하고, 또 학교에서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어떤 의심자, 확진자 사례까지도 점점 사례가 쌓이게 되면 다른 분야의 지침까지도 개선 ·보완하거나 수정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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