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열린 4.15 총선 부정선거에 따른 선거무효소송 대법원 소장 제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21대 총선 인천 연수을에서 낙선한 뒤 ‘선거 조작’ 의혹을 계속 주장하고 있는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8일 "월요일 2시 국회 토론회장에서 세상이 뒤집어질 증거를 폭로하겠다"고 예고했다.

민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조작선거 빼박증거 4'라는 제목의 글에서 "저를 아끼는 분들이 물으셨다. 이런 것들 말고 진짜 빼박(빼도 박도 못하는) 물증은 없느냐고"라며 이같이 적었다.

민 의원은 "왜 없겠나"고 되물은 뒤 "조작 선거 사건이 (월요일 증거 폭로 뒤) 분수령을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올린 또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의 부정선거 연루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사람은 볼리비아와 중국을 바쁘게 다니며 전자개표를 공부한 양정철"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 의원은 전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총선은 QR코드 전산조작, 투표조작에 의한 부정선거로서 원천무효이며, 신속히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민 의원은 지난 선거에서 낙선한 뒤 계속해서 선거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전날에는 대법원에 4·15총선 무효 소송도 제기했다. 법조계에서는 민 의원이 제기한 선거 무효 주장이 인용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보고 있다. 선거 무효 소송은 대법원 단심으로 끝난다.

민 의원의 선거 조작 주장에 대해서는 통합당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통합당이 총선 참패 이후 당 재건 방향을 한창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민 의원의 주장이 ‘선거 불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통합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민 의원은 광화문 집회 세력인 기독자유통일당의 김문수 대표, 전광훈 목사, 친박신당의 홍문종 대표 등과 연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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