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 커뮤니티 캡쳐
[신소희 기자]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첫 발현환자로 여겨지는 경기 용인시 66번 환자의 동선에 없는 다른 유명 클럽 방문자 중 확진자가 나오면서 대량 전파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는 11일 홍제1동에 거주하고 있는 A(20)씨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일 이태원로 221에 위치한 클럽 '메이드'에 방문한 후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무증상 상태로 10일 서대문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고, 이날 오전 8시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후 14시께 은평구 소재 서북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가 방문한 클럽 '메이드'는 앞서 서울시가 발표한 5개 클럽(이태원의 킹, 트렁크, 퀸, 소호, HIM)에 포함되지 않는다. 용인시 66번 환자가 방문했던 1~2일 동선과도 겹치지 않는 것이다.

해밀톤 호텔을 중심에 두고 이태원로를 동서축, 보광로를 북쪽으로 연장한 가상의 선을 남북축으로 해서 이태원 중심가 일대를 사 등분 할 때 2사분면에 해당하는 이 일대는 성 소수자들이 주로 찾는 업소들이 밀집한 곳이다.

메이드는 1사분면에 해당하는 지역에 있고, 이태원역에서 도보 약 5분 거리인 위치에 있어 확진자들이 나온 기존 업소들과는 거리가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이태원 관련 집단감염의 초기 경로 규명은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더욱이 메이드는 이태원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방문자들이 많기로 유명한 장소다. 주말에는 밤부터 새벽까지 대기줄이 이어질 정도로 발디딜 틈이 없을 만큼 인파가 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태원 메이드는 러닝타임이 짧아 방문자들 대부분이 강남, 홍대 클럽으로 다시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드는 특정 소수자들 위주로 방문하는 곳이 아닌 데다가 이태원 여러 클럽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은 곳 중 하나여서 지난 2∼10일 사이 대량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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