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기자] 롯데마트 124개 점포 중 3개 점포를 오는 6월 말 문 닫기로 했다. 대상 매장은 양주점과 천안아산점, VIC신영통점(창고형 마트)이다.

이는 롯데쇼핑이 올해 초 오프라인 매장의 약 30%를 5년 내 정리하기로 한 계획의 일환이다.

롯데쇼핑은 올 하반기 백화점 4개점, 마트 13개점 등 17개 점포를 폐점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수익이 나지 않는 비효율 점포 구조조정에 따른 후속조치다.

구조조정 대상 점포는 구체적으로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롯데쇼핑 측은 "올 초 밝혔던 비효율 점포 정리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 9일 세 점포에서 점장 주관으로 직원과 임대 업체 대상으로 폐점 관련 설명회를 열었다. 1998년 서울 광진구에 처음 매장을 연 이후 점포수가 줄어드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롯데마트는 이번 3개 점포를 포함해 연말까지 15개 점포 문을 닫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롯데쇼핑은 700여 개 오프라인 매장 중 약 30%인 200여 개 매장을 5년 이내에 정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되면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백화점과 롯데마트 점포 수는 전국적으로 백화점(아울렛 포함) 48개점, 할인점은 109개점으로 줄어들게 된다. 현재는 백화점은 52개점, 할인점은 122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쇼핑의 매장 구조조정이 연말에 진행 될 거라고 예상했다. 1분기(1~3월)에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구조조정 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250억 원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 2~3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1%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구조조정이 계속 이어지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직원을 재배치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롯데쇼핑이 예정대로 200여 개 점포를 정리하게 되면 일자리 1만 개가 영향을 받을 거라는 의견도 있다.

한편 롯데쇼핑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4.6% 급감한 521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매출은 작년 1분기보다 21.5% 떨어진 6,063억 원, 영업이익은 82.1% 급감한 285억 원이었다. 다만 롯데마트는 코로나 확산에도 선방했다. 롯데마트의 매출은 1조6,0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0.6% 신장했고 영업이익도 218억 원으로 12.5% 늘었다. 국내 기존점 매출은 6.5% 역신장했지만, 해외 할인점에서 8% 늘면서 실적을 방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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