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기자]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항공사들이 경영남을 겪고 있는 가운데 태국의 국영항공사 타이항공이 법정관리를 통한 기업회생 절차를 밟게 됐다.

1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태국 내각은 이날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내각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 "정부는 모든 측면을 고려해 회생 절차를 신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쁘라윳 총리는 이어 "우리는 타이항공이 파산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며 "타이항공은 계속 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방콕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타이 항공은 2013년 초부터 거의 매년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비용항공사에 맞서기 위해 가격을 조정하는 출혈 경쟁 속에 손실 규모가 계속 커져 2019년 타이항공의 누적 손실은 120억4,000만 바트(약 4,641억 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설사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3월부터 항공기 대부분의 운항이 중단된 것이 직격탄이 됐다. 5월부터 태국 국내선 운항이 일부 재개됐으나 마감일이 이달 말까지인 대출 상환이 불가능한데다, 타이항공이 채권단에게 지고 있는 920억 바트(약 3조5,392억 원)의 부채를 해결하긴 역부족인데 따른 것이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