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찰과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사건 용의자의 신원과 주거지를 확보하고 서울용산경찰서와 공조해 전날(2일) 오후 7시15분께 서울 상도동의 자택에서 폭행 용의자 30대 남성 이 모 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피해자가 욕을 해서 홧김에 그랬으며, 계획 범행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조사 결과 이 씨는 범행 10여분 전부터 서울역 근처를 지나던 여성과 남성도 강하게 밀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신 병력이 있는지, 마약 복용 여부 등도 두루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당초 해당 사건이 CC(폐쇄회로)TV 사각지대에서 발생해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은 확보하지 못했으나 주변 CCTV 영상을 토대로 용의자 인상착의를 확보해 추적했다.

이 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1시50분께 공항철도 서울역 1층의 한 아이스크림 전문점 앞에서 30대 여성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은 눈가가 찢어지고 광대뼈 한쪽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은 피해자 모녀가 지난 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철도경찰대는 범행 동기 등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조만간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