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의원. 시사플러스 DB
[김민호 기자]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24일 임진왜란 당시 조선, 명나라, 일본 3국 사이에서 왜곡된 정보로 평화 교섭을 진행하다 목숨을 잃은 명나라 외교가 심유경에 비유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정권의 동반 몰락 가능성을 언급했다.

홍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 "볼턴의 회고록 보도 내용을 보면 임진왜란 당시의 심유경이 생각난다"며 "거짓 외교로 동양 3국을 그 후 정유재란까지 오게 했던 그는 결국 일본으로 망명하기 위해 도주하다가 경남 의령에서 체포돼 척살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위장평화회담에서 누가 심유경 역할을 했는지 알만한 사람은 다 알 겁니다만 이번 경우는 심유경처럼 만력제를 속인 것이 아니라 최고 권력자와 공범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2년 전 나는 남북 정상회담을 1938년 9월 뮌헨 회담에, 북미 정상회담을 1973년 키신저와 레둑토의 파리 평화 회담에 비유하면서 둘 다 위장 평화회담이라고 역설했다”며 “당시 그 주장이 막말과 악담으로 매도돼 지방선거에서 참패하고 당대표직에서 물러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불과 2년 만에 허위와 기만, 거짓에 가득찬 문정권의 대북 대국민 사기극이 볼턴의 회고록에서 만천하에 드러나는 것을 보면서 북에 놀아난   트럼프와 문정권의 동시 몰락을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며 “국민을 속이는 정권은 반드시 징치(懲治)된다”고 했다.

심유경은 명나라 상인 출신 사신으로 임진왜란 당시 조선, 명, 일본 사이에서 스스로 조작한 내용으로 협상을 시도하다 심각한 불신을 초래하면서 일본으로 망명을 시도하다가 경상북도 의령 부근에서 명나라 장수 양원에게 붙잡혀 처형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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