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르웨이 기상청 홈페이지 캡쳐
[신소희 기자] 노르웨이 기상청 홈페이지의 정확도가 높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우리나라 예보 대신 해외 예보를 챙겨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기상청은 올 여름 역대급 폭염을 예보했으나, 지난 6월 24일 시작된 중부지방 장마가 길게 이어지면서 선선한 날씨가 계속됐다. 기상청은 또 8월 초 장마가 끝나면 폭염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일주일 만에 장마가 더 길어질 것이라고 수정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노르웨이, 핀란드, 미국 아큐웨더, 영국 BBC 웨더 등을 참고하며 날씨 예보를 공유하고 있다.

특히 노르웨이 기상청은 실시간 검색어에도 오를 만큼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외국 어플을 이용해 한국 날씨를 확인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실제로 유럽은 수십 년간 독자적 수치 모델을 이용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오차를 줄이기 위한 연구를 계속해왔지만 우리나라는 지난 4월에서야 독자적인 수치 모델을 구축했다. 기상청은 현재 외국과 우리나라의 수치예보모델을 모두 활용하고 있지만, 경험과 연구, 데이터의 축적 모두 아직은 시작 단계다. 520억 원의 ‘슈퍼컴퓨터’ 역시 애초에 오차가 포함돼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세계를 지표부터 상층까지를 대략 10km 단위로 잘게 나눠 기상 특성을 입력하고 약 6분 단위로 변화를 계산해내는 슈퍼컴퓨터를 이용하지만 컴퓨터의 한계로 10km보다 더 작게 나누기는 어렵기 때문에 변수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독자적인 수치예보모델에 데이터가 쌓이고 연구 결과가 누적되면 단시간은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분명히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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