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패션·서비스 기업 도약"

▲ 삼성 사장 내정자 발표하는 이인용 사장
 삼성에버랜드가 그룹의 모태인 '제일모직'의 간판을 지켜내기 위해 17년만에 사명을 바꾼다.

제일모직은 1954년 고 이병철 창업주가 설립한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으로, 지난 3월 삼성SDI에 흡수 합병이 결정되면서 법인이 사라지게 됐다. 하지만 삼성에버랜드가 이름을 제일모직으로 바꾸기로 결정하며 명맥을 유지하게 됐다.

삼성에버랜드는 회사의 새로운 사명을 '제일모직주식회사(영문명 : Cheil Industries Inc.)'으로 정하고, 오는 7월4일 주주총회를 열어 확정한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에버랜드는 "지난해 사업재편 이후 사명 변경을 추진해 왔다"며 "삼성의 모태적 성격인 '제일모직' 을 통해 삼성의 철학과 정통성을 이어 간다는 의미로 '제일모직'을 새로운 회사의 이름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법인의 경우 삼성의 브랜드 인지도를 감안해 지역명 앞에 삼성제일(Samsung Cheil)을 붙이는 형태로 사용할 계획이다.

또 사명변경과 관계없이 기존 테마파크 브랜드인 '에버랜드'는 리조트 사업의 브랜드로 변함없이 명칭을 유지키로 했다.

새로운 사명 선포식은 다음달 4일 오전 사내행사로 간소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선포식에는 윤주화 사장(패션부문)과 김봉영 사장(리조트·건설부문)을 비롯한 임직원 약 3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회사의 새로운 비전 '당신의 삶에 행복과 품격을 더하는 제일모직(Premier Lifestyle Innovator)'도 함께 발표할 계획이다.

신 비전은 회사의 업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고객의 더욱 풍요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위해 보다 선도적이고 창조적인 혁신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편 이번에 제일모직으로 이름을 변경하는 삼성에버랜드는 지난 1963년 '동화부동산'으로 출발해 '중앙개발'(1967년), '삼성에버랜드'(1997년)로 사명이 변경됐다. 지난해에는 제일모직 패션부문을 인수 한 바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패션부문의 경우 글로벌 톱 브랜드로의 도약을 지속 추진하고, 건설 부문은 조경, 에너지 등 전문사업역량을 확대해 글로벌 건설사로 발돋움해 나갈 계획이다.

또 리조트 부문은 용인단지의 지속적 개발을 추진해 호텔, 수목원, 복합상업시설 등 신규시설 확충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