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전공의 등 의사들이 떠난 의료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간호사분들을 위로한다. 그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린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간호사들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전공의들의 파업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대한간호사협회는 8월 27일 성명을 통해 "의사들이 떠난 진료 현장에 남은 것은 간호사들의 근무 환경 악화와 업무부담 가중이다. 의사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며 "국가 책임하에 경쟁력 있는 지역공공의료기관을 만들어야 한다"며 의사 증원 정책에 대한 찬성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감사 메시지 배경에는 간협의 정부 정책 찬성 입장도 한몫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페이스북 댓글에는 "이 와중에 의사와 간호사 편가르기 하냐"는 등 비난의 댓글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의사, 간호사 둘다 코로나 때문에 고생하는데 갈등의 정치를 또 시작하느냐"고 했다.
이날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전공의 없는 의료현장’을 언급하며 간호사들을 격려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의사와 간호사 이간질을 시켜 3류 대통령이 되고 싶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네“문재인 대통령의 국민 이간질, 해도 해도 너무하다”며 “의사들이 문 정부 의료정책을 반대한다고 의사와 간호사의 내전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사와 간호사는 원팀(One team)”이라며 “병원에 간호사들만 있으면 문을 닫아야 하고, 간호사 없이 의사들만 있는 병원도 존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사와 간호사의 이간질은 아무리 의사파업 중이라 해도 대통령이라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며 “대통령의 글을 본 국민 상당수가 두 눈을 의심할 정도다”라고 혀를 찼다.
하 의원은 “K-방역을 되살릴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할망정 고생하는 간호사들을 부추겨 의사와 대결구도를 만드니, 대통령이기를 포기한 건지 묻고 싶다”며 “제발 지지자들만 보지 말고 국민 전체를 보라. 국민갈등 조장하는 삼류 대통령 되지 마시고, 국민 통합해서 코로나에서 나라를 구하는 일류 대통령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글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