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 공기압축기
 현대중공업이 공기압축기(Air Compressor)를 독자 개발, 연간 31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공기압축기 시장에 진출한다.

현대중공업은 26일 울산 본사에 산업 관계자 100여 명을 초청, 2500마력급 대용량 터보 공기압축기 시연회를 열었다.

공기압축기는 압축된 공기를 각종 기계장비에 공급하는 설비로 건설, 자동차, 중공업, 석유화학 등 업계에서 공장을 가동하는 데 필요한 장비다.

현대중공업은 산업용 펌프, 터보차저(Turbocharger), 가스압축기(Gas Compressor) 등 다양한 산업기계를 생산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11년 공기압축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에서 개발한 공기 압축기는 현재 1500마력, 2500마력 등 2종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압축 효율과 20년 이상의 수명을 제공한다. 주요 부품을 표준화해 유지보수가 쉽고 소음과 진동도 줄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시연회 참석자들이 압축기의 성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기존의 국내·외 업체들과 충분히 시장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우선 올해 1300만 달러어치의 수주를 달성, 시장에 안착하는 것이 목표다.

이미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계열사 현대미포조선에 1500마력급 공기압축기 3대와 냉각탑, 펌프, 에어드라이어 등 공기압축기실 시스템을 일괄 공급,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또 올해 안에 400∼900마력급 장비를 추가로 생산하고 2500마력 이상 초대용량 압축기 제품을 개발하는 등 라인업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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