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의원
[김민호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와 경남지사를 지낸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4차 추가경정예산안을 놓고 충돌했다. 홍 의원이 “퍼주지 못해 환장한 정부”라며 문재인 정부를 공격하자, 이 지사는 “이해 부족 또는 정부 발목잡기”라며 반박했다.

22일 홍준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가 경영 능력의 한계를 보여준 이번 추경은 내용이 문제가 아니다"라며 "얼마나 무능한 정권이길래 눈앞에 닥친 환난을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1년에 4차례나 빚을 내어 추경을 하고 있느냐"라고 4차 추경 반대 입장을 취했다.

이어 홍 의원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국가채무는 어떻게 감당하려고 저런 짓을 하고 있는지 참으로 기가 막힌다"라며 "두 세 달마다 추경을 하고 있는 판에 본예산 심의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퍼주지 못해서 환장한 정부 같다"라며 "자기 돈이라면 저렇게 하겠느냐"라고 힐난했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에 이재명 경기지사는 2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홍 의원의 발언을 반박했다.

이 지사는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세금은 국민의 것”이라며 “소득지원은 선심이나 동정이 아니라 국민의 권리이자 국가의 의무”라고 했다. 이어 홍 의원을 향해 “국가부채와 가계부채, 이전소득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부족하거나 아니면 위기극복 방해하며 정부 발목잡기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국가 부채에는 여유가 있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이 지사는 “40%에 불과한 국채비율을 60% 선까지 올려도 평균적인 국가부채율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같은 날 홍 의원은 이재명 지사의 발언에 대해 “국회의원, 당대표, 경남지사 등 국정 경험이 25년이나 되는 저를 보고 기본적 이해부족이라는 것은 비판을 넘어 모욕에 가깝다”고 날을 세웠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에 사람이 없다보니 갑자기 주목을 받아 어깨가 으쓱해진 모양이지만 문재인식 국정운용이 베네수엘라 완행열차라면 이재명식 국정운영은 베네수엘라 급행열차”라며 “많은 국민들이 걱정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망한 그리스의 파판드레우나 베네수엘라의 차베스를 베낀 이재명식 포플리즘 정책은 그 나라들처럼 우리나라를 망하게 할 것”이라며 “제대로 알고나 비판하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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