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민 단국대 교수
[김민호 기자] '조국흑서'로 불리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공저자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한 김남국 민주당 의원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이어 추 장관 똘마니를 겸했다”며 “두 주군을 모신 가히 ‘똘마니계의 전설’”이라고 조소했다.

서민 교수는 13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김남국 의원께 사과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일전에 제가 페이스북에서 김 의원을 조국 똘마니라 불렀다"며 "머리맡에 조국 사진을 두고 자고, 그 사진을 보며 가끔 눈물짓기까지 하는 분에게 조국 똘마니는 적합한 표현이라 생각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어제 국감장에서 추미애 장관을 위해 맹활약하는 김남국 의원을 보면서 제가 의원님을 너무 과소평가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김남국 의원의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셨다, 충신의 대명사로 널리 회자되는 송나라 재상 진회라 해도 저렇게까지 주군을 보필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대부분의 똘마니가 한 명의 주군을 모시는 것도 힘겨워하는 판에, 엄연히 다른 인격체인 조국과 추미애 모두를 같은 마음으로 모시는 김의원님은 가히 똘마니계의 전설이라 할만하다"며 "이런 분을 조국 똘마니로 국한시킨 건, 인재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저의 불찰로 앞으로도 두 분 잘 모시고 큰일 하시기 빈다"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지난 7일 김용민 의원이 ‘조국 똘마니’라고 진 전 교수가 자신을 비하한 데 대해 원통해 민사소송을 걸었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폐청산 어쩌구 하는 단체에서 저를 형사고소한 데에 이어 어제 민사소송도 하나 들어왔다”면서 “원고가 민주당 김용민 의원”이라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소장을 읽어 보니 황당(했다)”면서 “이분이 나한테 ‘조국 똘마니’ 소리 들은 게 분하고 원통해서 지금 의정 활동을 못하고 있다는 그 대목에서 뿜었다”고 조소했다.

변호사 출신의 김 의원은 지난해 조국 전 장관이 법무부 재임 당시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법무·검찰개혁 권고안을 마련했다. 이후 민주당이 21대 총선에서 수도권에 전략 공천했고 지난 4월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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