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버 정배우. (사진 = 정배우 유튜브 캡처)
[김승혜 기자] 이른바 '몸캠 피싱' 피해 사진으로 추정되는 타인의 나체 사진을 유출해 논란을 일으킨 유튜버 '정배우'(본명 정용재)가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정씨가 유튜브 콘텐츠 '가짜사나이2'에 출연하는 A 교관의 불법촬영 피해 사진을 자신의 방송에서 공개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내용의 신고가 이날 여러 건 접수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을 조만간 서울 강동경찰서에 배당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배우는 지난 14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로건이 과거 몸캠 피싱을 당해 촬영한 것"이라며 한 남성의 몸캠 피싱 사진을 공개했다. 주요 부위는 모자이크로 가렸으나 얼굴과 상체는 그대로 노출됐다.

▲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부사관 출신 유튜버 로건. (사진 = 로건 인스타그램)
로건은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글을 올려 "사실 여부를 떠나 논란으로 피해를 보신 '가짜 사나이' 관계자분들, 선후배님들, 모든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실제로 그러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정배우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정배우는 당사자들 몰래 수집한 단톡방 내용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진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정배우의 추측일뿐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배우가 '몸캠 피싱' 사진을 공개한 점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했다.

로건은 '몸캠 피싱'을 당했다는 것을 처음 알았고, 이는 자신의 동의 없이 촬영된 영상이며 정배우는 자신을 비방할 목적으로 사진을 유포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가짜 사나이'가 인기를 끌자 인기에 영합해 자신의 이득을 취해보려는 사람이 생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엄연한 법치국가"라며 "본인의 이득을 위해 남을 무책임하게 비방하는 자들에게 응당한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저는 정배우가 한 행동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엄격히 묻겠다"고 적었다.

유튜버 정배우는 지난 13일 로건과 '가짜 사나이' 2기 교관으로 함께 출연 중인 정은주가 불법 퇴폐업소에 드나들었다고 폭로했다.

전날에는 로건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나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2차 가해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정배우는 이날 "도의적으로 너무한 것 같다"며 로건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로건은 정배우의 폭로로 가족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도 호소했다. 그는 "정배우의 무책임한 방송에서 비롯된 수많은 악플로 인해 저보다도 임신 중인 아내가 스트레스로 인해 유산의 조짐을 보일 정도로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로건의 아내는 정배우의 폭로가 나오자 "아직 무슨 일인지도 모르겠다"고 당황스러움을 내비치며 "댓글로 '유산 가자'는 발언은 도저히 참을 수 없어 게시글을 모두 내렸다"고 악성 댓글을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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