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 미국과 유럽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국내 신규 확진 환자 수가 사흘 만에 세 자릿수로 집계됐다.

장애인 요양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새로 확인되고 의료기관과 요양시설은 물론 무용학원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산발하면서 국내 발생 확진자가 90명 넘었다.

2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하루 사이 119명 증가한 2만5,955명이다.

22~23일 121명, 155명으로 세자릿수로 증가했던 확진자 수는 24~26일 2일간 77명, 61명으로 두 자릿수 감소 이후 다시 3일 만에 세 자릿수로 증가했다.

이날 확진자 수는 민간 의료기관 등이 휴진하는 주말인 일요일 통계가 반영된 결과다. 신규 의심 환자로 신고돼 이뤄진 검사 건수는 6118건으로 토요일 5,467건보다 651건 늘었다. 신규 검사 건수 대비 양성률은 약 1.9%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해외 유입 25명을 제외한 94명이 국내 발생 확진 환자다.

최근 2주는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1단계로 조정하 이후 기간으로 69명→53명→95명→41명→62명→71명→50명→41명→57명→104명→138명→66명→50명→94명 등이다. 최근 2주간 하루 평균 약 70.8명이다.

40~60명대로 발생하는 가운데 부산 해뜨락 요양병원(13일), 경기 광주 SRC재활병원(16일),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22일) 등 의료기관과 요양시설에서 다수의 집단감염이 확인되면서 100명 안팎까지 증가하는 양상이다. 이날도 경기 여주시 중증 장애인 요양시설에서 25명이 확인되면서 국내 발생 확진자가 전날보다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날 국내 발생 확진자는 지역별로 경기 65명, 서울 20명, 인천 3명, 경남 3명, 대전·충북·충남 각 1명 등 등이다. 수도권에서 전날(44명)보다 2배 증가한 88명이 확인됐으며 수도권 이외 지역에선 이틀째 6명으로 한 자릿수로 집계됐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25명으로 17일부터 10일째 두 자릿수로 집계됐다. 공항·항만 검역 과정에서 17명, 입국 이후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8명이 확진됐다. 내국인은 10명, 외국인은 15명이다.

코로나19 사망자는 이틀 연속 추가로 발생하지 않아 457명에서 멈췄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1.76%다.

감염 후 치료를 통해 완치된 확진자는 36명이 늘어 총 2만3,905명이다. 확진자 중 완치자 비율을 나타내는 완치율은 92.10%를 기록하고 있다.

격리돼 치료 중인 환자는 83명이 늘어 1,593명이 됐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과 같은 53명으로 확인됐다. 위중증 환자는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인공호흡기, ECMO(체외막산소공급), CRRT(지속적신대체요법) 치료 중인 환자다.

한편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환자가 8만 명대로 올라서면서 코로나가 급격히 재확산하는 국면에 다시 들어섰다는 진단이 나왔다.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25일(현지시간) CBS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 위험한 급변점(tipping point)에 도달해있다"며 "미국은 급격한 코로나19 상승 곡선에 (다시)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사상 최대치인 8만3천757명을 기록했고, 24일에도 8만3천 명을 넘었다.

또 프랑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25일(현지시간) 처음으로 5만 명을 넘어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보건국(SPF)은 지난 24시간동안 5만2,01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집계된 일일 확진자 수 가운데 최고치다.

이에 따라 프랑스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13만8,507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미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에 이어 세계5위다.

이 기간 116명의 사망자가 새로 보고되면서 프랑스 내 누적 사망자 수는 3만4,761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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