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기자] 지난 25일 타계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글로벌 초 일류기업으로 육성한 그의 기업가적 가치가 담긴 어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의 한 마디 한 마디는 삼성그룹이 글로벌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초석이 됐고 동시에 한국 경제와 사회를 이끄는 밑거름이 됐다.

1987년 이병철 선대 회장에 이어 삼성그룹 회장에 오른 이 회장은 당시 취임사를 통해 "미래 지향적이고, 도전적인 경영을 통해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대구서 이건희 회장 추모식

이후 1993년 6월 삼성전자 임원들을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소집해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작심 발언으로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이날 이 회장은 “모든 변화는 나로부터 시작한다. 모든 변화의 원점에는 나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변화의 방향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출근부 도장 찍지 마라. 없애라. 집이든 어디에서든 생각만 있으면 된다. 구태여 회사에서만 할 필요 없다. 6개월 밤을 새워서 일하다가 6개월 놀아도 좋다. 논다고 평가하면 안 된다. 놀아도 제대로 놀아라"고 개혁적 마인드도 주문했다.

1995년 베이징 특파원들과 간담회에서는 "우리나라의 정치는 4류, 관료와 행정조직은 3류, 기업은 2류다"라고 정치권을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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