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1일부터 지난 1968년 ‘1·21사태’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었던 청와대 뒤편 북악산 북측면이 둘레길로 조성돼 52년 만에 시민에게 개방된다. 새로 개방된 한양도성 우측면. (사진=청와대 경호처 제공)
[김민호 기자] 1968년 무장공비 침투 사건(1·21 사태)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됐던 청와대 뒤편 북악산 북측 길이 내달 1일부터 부분 개방된다. 52년 만의 일이다.
 
정부는 일반인 출입을 제한해 온 북악산 북측면 일부 지역을 오는 1일부터 시민에게 개방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북악산 성곽 북측면 제1출입구(부암동 토끼굴) 부근에 도착해 김도균 수도방위사령관으로부터 북악산 관리 현황을 보고 받았다. 이후 관리병으로부터 열쇠를 받아 북악산 철문을 직접 열었다. 
 
▲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뒤편 북악산 북측 탐방로로 향하는 문을 열고 있다.
북악산 전면 개방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였다. 문 대통령은 2017년 1월 "대통령 집무 청사를 광화문으로 옮기고 청와대와 북악산을 국민에게 돌려 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수도 서울을 상징하는 시민 휴식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또 2017년 4월 15일 엄홍길 대장 등과 함께한 산악인과의 만남에서도 "대통령이 되면 지금의 청와대 북악산을 전면 개방하려고 한다"고 약속한 바 있다.
 
대통령 공약 이행 차원에서 이번 일정은 더욱 의미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는 "지난 52년간 굳게 닫힌 북악산을 개방해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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