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즈 취하는 홍진영
[김승혜 기자] "석,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
 
가수 홍진영이 6일 "석사 논문은 가짜"라고 주장한 조선대 전 교수의 주장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홍진영은 이날 자신의 SNS에 "불미스러운 일로 인사를 올려 죄송하다. 지난 10여 년을 땀과 눈물을 쏟으며 열심히 살았지만, 이런 구설에 오르니 속상하다. 심려 끼쳐 죄송하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2009년 대학원 석사 학위 논문을 취득했다. 시간을 쪼개 지도 교수님과 상의하면서 최선을 다해 논문을 만들었다. 하지만 당시 관례로 여겨졌던 것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 %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내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또한 내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다. 지금 생각하니 내게 어울리지 않는 옷이었고, 과한 욕심이었다. 정말 죄송하고 내가 부족했다"며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것 같다"고 적었다.
 
전날 홍진영 측은 "논문에서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외에 연구적인 내용에서는 전혀 표절하지 않았다"며 관련 의혹을 일축한 바 있다.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 검사에서 논문 표절률 74%를 기록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시기적 오류가 있는 검증이며 본 논문은 홍진영의 창작물로서 타 논문을 표절한 일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소속사는 "카피길러 시스템은 2015년부터 대학에서 의무적으로 사용됐는데, 해당 시스템이 없었던 2009년 심사 논문 검사는 표절률이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는 석사 학위 논문 심사 담당 교수 주장을 전하기도 했다. 
 
홍진영은 2009년 4월 조선대 무역학과 석사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를 제출해 학위를 취득했다.
 
다음은 홍진영 SNS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홍진영입니다.
 
먼저 불미스러운 일로 인사를 올려 죄송합니다. 지난 10여 년을 땀과 눈물을 쏟으며 열심히 살았지만 이런 구설에 오르니 저 또한 속상합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2009년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을 취득했습니다. 시간을 쪼개 지도 교수님과 상의하며 최선을 다해 논문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관례로 여겨졌던 것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 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입니다.
 
이 또한 제가 책임져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생각하니 제게 어울리지 않는 옷이었습니다. 과한 욕심을 부린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이유 불문하고 이런 논란에 휘말린 제 모습을 보니 한없이 슬픕니다. 그리고 지난 날을 돌아보며 제가 또 다른 욕심을 부린 건 없었나 반성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부족했습니다.
 
저는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습니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거 같습니다.
 
이 모든 게 다 저의 불찰이고 잘못입니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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