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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석 원장의 '건강 이야기'39...속이 쓰린 진짜 이유
김승혜 기자  |  sh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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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08  15: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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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경석 원장
우리 몸은 자연적으로 소화에 필요한 적당량의 위산을 생산한다. 흔히 속이 쓰린 증산을 겪으면 위산과다로 알지만 실제로 위산 과다증은 없다. 우리 몸은 위장에 있는 음식물을 소화시키기에 충분한 양만 만들어낸다. 속 쓰림 증상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위산 분비의 부족이다.
 
흔히 속 쓰림이나 위산이 역류하는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무조건 위산억제제를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대부분의 원인은 위산 부족 때문이다. 우리 몸은 나이가 들수록 위산 분비가 줄어든다. 그 결과 위장 내의 음식물이 소화가 덜 된 상태로 남으면서 부패하기 쉽고 산성 물질을 만든다. 이 산성 물질 때문에 속 쓰림 증상이나 소화 장애가 생긴다.
 
위산억제제를 섭취하면 위장이 알칼리성 환경으로 바뀌면서 강한 산성 조건에서 살균되어야 강한 기생충을 비롯해 각종 세균들이 생존하게 되고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들은 결국 이 세균들의 에너지원이 된다. 특히 칼슘, 마그네슘, 아연 등의 미네랄을 흡수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긴다. 왜냐하면 이런 미네랄들은 강한 산성 조건에서만 흡수되
기 때문이다.
 
위산 부족은 펩신이나 비테인 염산을 영양제롤 섭취하면 된다. 또한 위산 분비를 촉진시키는 비타민 B, 마그네슘, 아연도 좋다. 소화 효소를 분해하기 때문에 식전에 소화 효소를 먼저 섭취하고 식후에 펩신을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는 식후에 레몬즙을 물에 타 마시거나 생강차를 마시는 것도 위산 분비에 도움이 된다.
 
위산 부족 여부를 쉽게 알 수 있는 자가진단법이 있다. 식사 전후에 속 쓰림이 있을 때 식초를 물에 엷게 타서 마신 뒤 증상이 어떤지를 본다. 만약 증상이 호전되면 위산 부족을 의심할 수 있고, 증상이 악화되면 두 번째 원인인 위산 내벽이 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 번째 원인은 위장 내벽이 약한 경우다.
 
인체는 끊임없이 새로운 세포를 생성하고 오래된 세포들은 소멸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우리 몸의 약 90%는 1년마다 새로운 세포로 형성된다. 그런데 이런 과정이 가장 활발하고 빠르게 일어나는 세포 중 하나가 바로 위산 내벽 세포다. 그런데 위산 내벽을 이루는 오래된 세포가 소멸되었을 때 그 자리를 새로운 세포가 바로 채우지 못하면 내벽이 약해지고 정상적으로 분비된 위산이 그 부위에 닿으면 속 쓰림 증상이 나타난다. 이럴 땐 위벽을 보호하는 알로에, 감초, 양배추에 풍부한 비타민U나 비타민 A.D, 슬리퍼리 엘름, 오크라, 칼슘, 마그네슘, L-글루타민 등을 섭취하면 좋다.
 
세 번째 원인은 구조적인 문제다.
 
건강한 상태라면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지 못하도록 괄약근이 닫혀 있어야 한다. 그런데 괄약근을 느슨하게 하는 음식(카페인, 맵거나 짠 음식 등)을 자주 섭취하거나 구조적으로 한쪽 횡격막이 약하면 위산 역류 현상이 발생한다.
 
구조적인 문제는 횡격막과 연결되어 있는 요근을 강화시키는 운동이 필요하고, 괄약근이 느슨해지면서 위가 식도 쪽으로 빠져나가는 탈장인 경우 손으로 잡아 내리는 물리 치료를 해야 한다. 이때는 환자 스스로 할 수도 있지만 전문 시술자에게 받는 것이 좋다.
 
이처럼 다양한 원인을 찾아 치료하지 않고 속 쓰림 증상을 무조건 위산 과다증으로 보고 위산억제제를 섭치하면 일시적으로는 증상이 호전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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