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BBC 캡쳐]

[정재원 기자] 조지 워커 부시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인정하고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고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역시 대선 패배를 인정하라는 내부 조언 대열에 합류했다고 한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CNN이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트럼프의 대선 불복에 대한 비판은 같은 공화당 소속의 의원들은 물론이고 가족들 사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밋 롬니 상원 의원은 선거 부정 행위의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사이가 좋지 않은 조카 메리 트럼프는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 소식에 축배를 드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에도 백악관을 피해 골프장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점점 고립되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패배 인정 시점을 따져보면서 '우아한 탈출'을 고려 중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막후에서 트럼프 대통령 보좌진은 선거에서 최종 패배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이 경우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 대통령과 의견을 나눴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부 참모와 공화당 당직자들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자로 확정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궁극적으로 평화적인 권력 이양을 약속하는 공개 발언을 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가장 가능성 큰 방법으로 거론되는 그림은 승복 연설을 하지 않고 끝까지 승리를 주장하면서 물러나는 것이란 지적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 전략을 고수할 것이라는 예측도 만만치 않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9일부터 소송을 남발할 것이라며 대선결과를 받아들일 조짐이 전혀 없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선거운동본부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간단한 사실은 이번 선거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는 것이다”고 밝혔다는 점도 불복 의사가 지속될 이유 중 하나다. 
 
트럼프 캠프는 성명에서 “바이든 후보는 재검표가 의무이거나 최종 승자를 결정하는 데 있어 타당하고 합법적인 법적 문제가 있는 주들은 물론 어느 주에서도 승자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캠프 내 한 소식통은 CNBC에 “트럼프 대통령은 패배를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월요일부터 법적 절차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