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태섭 전 의원
[김민호 기자]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후 진보 성향 정당인 시대전환의 '누구나 참여아카데미'에서 20∼30대 수강생을 대상으로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에 대해 약 1시간 동안 강연했다.  탈당 이후 약 3주 만의 '정치 행보'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 주도의 '누구나 참여아카데미' 강연자로 나서 "과거에 목표가 분명할 땐 정치인들도 목표가 분명했고 왜 정치하는지 쉽게 말할 수 있었다"며 "우리 사회가 어느 정도 자리잡히고, 복잡해지면서 나아갈 방향을 한마디로 하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 시작하기 전에 제가 가장 많이 들은 얘기는 '정치하려면 자기가 꿈꾸는 세계가 있어야 한다, 그것을 만들기 위해서 방법론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런 질문에 답할 수 없다면 정치 시작할 자격이 없단 말도 들었다. 정치만 유독 그런 질문을 받는다"고 했다.
 
이어 "흔히 우리 정치에 대해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미국·영국 선진국에는 40대 지도자들이 많다는 것"이라며 "프랑스에 마크롱이 있고, 오바마도 40대에 대통령이 됐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부러워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하나 알아야 할 점은 그분들이 다른 일을 하다가 40대가 돼서 국가 지도자가 된 게 아니다"라며 "그분들은 20대부터 정치를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 대표에 따르면 20대 국회 의정활동 경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2012년 대선을 치른 소감, 민주당·국민의힘 등 정당에 대한 평가 등도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 전 의원은 강연이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시대전환이 우리 사회의 주된 이슈들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시고, 특히 정치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있다"며 "저는 그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치하고 싶은 사람들이 경험을 쌓고 배우고 일할 수 있는 매커니즘을 만들어준 게 좋다"고 호평했다.
 
또 오는 18일 국민의힘 초선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을 앞두고 있는 데 대해선 "오늘은 젊은 분들과 얘기했고, 다음 번엔 현역 의원들과 만나는 거니까, 그 때 현실정치에 대해 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출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야권 혁신 플랫폼 참여 여부에 대해선 "수요일에 오시면 설명드리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금 전 의원은 오는 18일 국민의힘 초선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 연사로 참석해 '이기는 야당의 노하우'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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