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 수도권을 비롯해 강원, 경북, 전남 등 전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속출하면서 16일에도 신규 확진 환자가 200명대로 집계됐다. 통상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에 확진자 수가 200명을 넘은 건 8월31일 이후 77일 만에 처음이다.
 
6일째 1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는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193명으로 마지막 200명대였던 9월2일 이후 75일 만에 가장 많았다. 강원권에 이어 이틀 연속 120명 이상 국내 발생 확진자가 발생한 수도권도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99.43명으로 1.5단계 격상 기준인 100명에 육박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최근 들어 의료기관·요양시설뿐 아니라 직장, 카페, 지하철역, 사우나, 가족·지인모임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여기에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해외유입 사례도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방역당국은 확산세가 가파른 수도권과 강원에 '예비 경보'를 내리고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을 비롯한 다각도의 대책을 고심 중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223명 늘어난 2만8,769명이다.
 
국내 발생과 해외 유입을 더한 하루 확진자 수는 14일부터 205명→208명→223명 등 3일 연속 200명대다. 검사 건수가 줄어 확진자 수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 토요일과 일요일 확진자 수가 200명대로 집계된 건 8월30일~31일(299명, 248명) 이후 77일 만에 처음이다.
 
일요일인 15일 하루 의심환자로 신고돼 방역당국이 실시한 코로나19 진단검사 건수는 1만813건으로 토요일 9589건보다 1224건 늘었다. 신규 검사 건수 대비 신규 확진자 비율은 약 2.1%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 발생 확진자는 193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0명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조정시 핵심 지표인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일주일 중 최근 6일 연속 세자릿수(71명→113명→128명→162명→166명→176명→193명)다. 200명에 육박한 하루 193명의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마지막으로 200명 이상이었던 9월2일 253명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권역별로 수도권은 128명으로 전날 124명에 이어 이틀째 120명대로 집계됐으며 강원권 20명, 호남권 15명, 경북권 13명, 충청권 12명, 경남권 4명, 제주권 1명 등이다.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는 총 5단계(1→1.5→2→2.5→3단계)로 생활방역(1단계), 지역 유행(1.5~2단계), 전국 유행(2.5~3단계) 등으로 구분한다. 생활방역과 지역 유행 시작 단계인 1~1.5단계에선 권역별로, 2단계는 권역과 전국을 종합적으로, 전국 유행 수준인 2.5~3단계에선 전국 위험도를 각각 평가한다.
 
1~1.5단계에선 권역별로 1주간 국내 발생 하루 평균 환자 수를 핵심 지표로 수도권은 100명, 충청·호남·경북·경남권은 30명, 강원·제주권은 10명 등이 기준이다. 그 미만이면 1단계, 이상이면 1.5단계다.
 
권역별로 1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수도권의 경우 1주간 53명→ 81명→88명→113명→109명→124명→128명 등 하루 평균 99.43명으로 1.5단계 기준인 100명에 육박했다. 14일 0시를 기해 격상 기준에 도달한 강원권은 13.86명으로 증가했으며 호남권 12.57명, 충청권 10.14명, 경북권 2.86명, 경남권 4.86명, 제주권 0.43명 등이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30명으로 3일째 30명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내국인은 10명, 외국인은 20명이다. 23명은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7명은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확진됐다.
 
코로나19 사망자는 1명이 늘어 494명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1.7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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