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검찰총장이 1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대비 전국 지검장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일선 검사들을 만나 "우월한 지위를 부당하게 남용한 범죄에 적극 대응해 을의 지위에 있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함으로써 공정하게 형사법을 집행하는 게 검찰에 맡겨진 기본적인 책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대검찰청 구내식당에서 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 등 일선 검찰청 부장검사·검사 등 6명과 점심을 함께 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입주민의 갑질 폭행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경비원 사건, 채용 과정에서 일어난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사건, 부당노동 행위 및 임금체불 사건 등을 수사한 검사들이 참석했다.
 
윤 총장은 이들을 상대로 "우월한 지위를 부당하게 남용한 범죄에 적극 대응하라"면서 "을의 지위에 있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함으로써 공정하게 형사법을 집행하는 것이 검찰에 맡겨진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갑질 범죄의 특성상 피해자가 법적 지원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인 점을 고려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피해자 지원이 되도록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했다.
 
윤 총장은 또 "지금처럼 형사 업무를 잘해라, 후배들을 잘 지도하라"고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검 관계자는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범죄에 엄정 대응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이번 간담회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총장은 일선 검사들과 오찬 간담회를 두 차례 더 가질 예정이다. 윤 총장은 지난달 29일 대전고검 및 지검 방문을 시작으로 일선청 간담회를 재개했다. 남은 행선지로는 수원고·지검, 대구고·지검 등이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윤 총장의 이 같은 행보가 내부 결속 다지기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3일과 9일에는 각각 초임 부장검사 및 차장검사들을 상대로 교육과 만찬을 진행했다. 윤 총장은 초임 부장검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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