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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영정' 들고 온 秋...진중권 "더 이상 노무현 욕보이지 말라"
김민호 기자  |  sisaplusnews99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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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2.03  11: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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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중권 전 교수
[김민호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사진을 공유하며 검찰을 비판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더 이상 노무현을 욕보이지 말라"고 날을 세웠다. 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문딩크 감독. 선수 교체를 안 한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기가 위태롭게 되자 노무현의 추억을 소환해 다시 지지자들을 결집하겠다는 속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추 장관은 동해 낙산사에 놓인 노 전 대통령의 영정사진을 올리고 "검찰권 행사를 차별없이 공정한 법치를 행하는 검찰로 돌려놓기 위해 흔들림 없이 전진할 것"이라고 최근 검찰 반발과 윤석열 총장의 복귀를 둘러싼 심경을 밝혔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추미애, 잔머리 굴리는 거 보세요"라며 "이 퍼포먼스는 문재인 정권의 공식미학이 된 탁현민 스타일"이라고 꼬집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감성을 자극하는 연출력으로 청와대 많은 행사를 주관해 호평을 받아왔다. 
 
이어 "개인에게 불이익을 줄 때는 반드시 '적법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헌법 12조 1항의 정신을 위반해 놓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 위헌적 망동의 변호인으로 동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오히려 추 장관이 노무현 정신을 위배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의 가족이 비리에 연출됐을 때 지지자들에게 '나를 버리라'고 했다. 나를 버려야 진보의 가치가 산다는 뜻"이라며 "그리고 유서에는 '아무도 원망하지 말라'고 적었다. 원한의 정치가 국가와 민주주의에 치명적인 해를 끼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하늘에서 이를 보면 얼마나 억울하고 화가 나겠나"라며 "저들은 자신들의 정략적 이익을 위해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대중의 '원한'을 활용해 왔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요즘은 저들이 정말로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원한'을 가졌는지조차 의심한다"며 "그 원한에 진정성이라도 있다면, 그걸 저렇게 싸게 팔아먹지는 못할 테니까"라고 추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진 전 교수는 또 다른 글을 통해 "나라 팔아먹는 데에 을사5적이 있었지요? 이 나라 민주주의 말아먹는 데에도 5적이 필요한가 봅니다."라며 "추미애가 임명하게 될 망국의 을사5적, 누구일까요? 그들은 역사 앞에서, 그리고 법정 안에서 책임을 지게 될 것입니다."라고 경고했다.
 
또 진 전 교수는 화살을 문 대통령을 겨눴다.
 
그는 "조국 선수가 레드 카드 받고 퇴장하자 문재인 감독이 그라운드에 스트라이커로 추미애 선수를 투입. 이 선수, 화려한 개인기로 미친 듯한 경기력을 보여주었지요. 과연 경기 후반 골을 넣고야 맙니다. 신나서 세레모니를 합니다."라고 작금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관중이 왜 '우우' 야유를 하는지 몰라요. 원래 이 선수 특기가 자살골이잖아요.  그런데도 우리의 문딩크 감독. 선수 교체를 안 합니다. 몇 골 더 드실 생각인 듯. "나는 아직 배가 고프다.""라고 마무리했다.
 
다음은 추미애 장관 페이스북 글 전문
 
   
▲ 추미애 페이스북
검찰 독립성의 핵심은 힘 있는 자가  힘을 부당하게 이용하고도 돈과 조직 또는 정치의 보호막 뒤에 숨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검찰은 검찰권 독립과 검찰권 남용을 구분하지 못하고, 검찰권의  독립  수호를 외치면서 검찰권 남용의 상징이 되버렸습니다. 
 
인권침해를 수사해야하는 검찰이 오히려 인권침해를 저지르고, 수사가 진실과 사실에 입각하지 않고  짜맞추기를 해서 법정에서 뒤집힐 염려가 없는 스토리가 진실인양 구성하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가혹한 수사를 하고, 미리 수사의 방향과 표적을 정해놓고 수사과정을 언론에 흘려 수사분위기를 유리하게 조성하고 어느 누구도 수사에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언론의 폭주를 제어하지도 못하고, 이미 혐의자는 법정에 서기도 전에 유죄가 예단되어 만신창이 되는 기막힌 수사활극을 자행해 왔습니다. 
 
그런 가혹한 표적수사를 자행하고도 부패척결, 거악 척결의 상징으로 떠올라 검찰 조직내에서는 승진 출세의 가도를 달리고  검찰 조직 밖으로 나가서도 거액의 수임료를 받고 선임계를 내지 않고 변론을 하는 특혜를 누려 막대한 부를 축적하는 등 전관과 현직이 서로 챙기며 선배와 후배가 서로 봐주는 특수한  카르텔을 형성하여  스스로  거대한 산성을 구축해왔습니다. 
 
그리하여 이제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무서운 집단이 되어버렸습니다. 
 
전직 대통령도, 전직 총리도, 전직 장관도  가혹한 수사활극에 희생되고 말았습니다. 
 
그런 무소불위의 대한민국 검찰이 힘 가진 자에 대해서는 꼬리곰탕 한그릇에 무혐의를 선뜻 선물하고, 측근을 감싸기 위해서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하고,  막강한 경제권력과 언론권력을  앞에서는 한없는 관용을 베풀었습니다. 
 
수사와 기소의 잣대를 고무줄처럼 임의로 자의적으로 쓰면서 어떤 민주적 통제도 거부하는 검찰입니다.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한다면서 정치적으로 수사표적을 선정해 여론몰이할 만큼,   "검찰당"이라 불릴 만큼 이미 정치세력화된 검찰이 민주적 통제 제도마저 무력화시키고 있습니다. 
 
이 백척간두에서 살떨리는 무서움과 공포를 느낍니다. 그러나 이를 혁파하지 못하면 검찰개혁은 공염불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의 소임을 접을 수가 없습니다.   
 
이제 대한민국 검찰을 인권을 수호하는 검찰로 돌려 놓을 것입니다. 제식구나 감싸고 이익을 함께하는 제 편에게는 유리하게 편파적으로 자행해 온 검찰권 행사를 차별없이 공정한 법치를 행하는 검찰로 돌려 놓을 것입니다.   
 
흔들림없이 전진할 것입니다. 두려움없이 나아갈 것입니다.      
 
동해 낙산사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님 영전에 올린 저의 간절한 기도이고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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