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원 기자] 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가 채집한 소행성 토양 시료가 무사히 지구에 안착했다는 소식에 일본이 환호했다. 과학계는 지구에 어떻게 생명체가 생겨났는지 짐작할 단서가 될 것이란 목소리를 냈다. 
 
6일 NHK는 "탐사기"하야부사 2"의 캡슐이 이날 오전 2시 30분 전에 호주 상공에서 긴 꼬리를 이은 별똥별 같은 화구로 관측되고 지구로 귀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캡슐은 낙하산을 열고 호주 남부 사막 지대에 착지하고 현지에 들어갔던 팀이 회수했다"고 했다. 캡슐은 현지에 마련된 본부에 수송되고 가스 분석 등이 진행된 후 비행기로 일본으로 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기 우다 문부과학대신은 담화를 통해 "하야부사 2'가 차질 없이 업무 수행에 성공한 것은 우주 탐사에 관한 우리 나라의 높은 기술력을 내외에 알릴 쾌거다.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2014년 12월 발사된 하야부사2는 3년 반 뒤인 2018년 6월27일 탄소 성분의 소행성 ‘류구(용궁)’에 도착했고 1년 반 동안 머무르며 토양 샘플을 측정했다. '하야부사2'는 지난해 4월 소행성 '류구' 표면에 '임팩터'를 충돌시켜 인공 분화구를 만드는데에 성공했다.
 
 
당시 NHK 등에 따르면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하야부사2가 이날 오전 11시께 류구 상공 500m에서 임팩터를 무사히 분리하는데 성공했으며 금속덩어리를 류구 표면에 발사해 충돌시킴으로써 인공 분화구를 만들었다고 했다.  
 
지난해 11월13일 지구를 향한 귀환을 시작해 돌아오는 데 1년이 넘게 걸렸다. 하야부사2는 6년 동안 52억km를 비행하며 소행성 물질 0.1g을 지구로 가져왔다. 
 
과학계에서는 하야부사2가 채취한 토양이 태양계 비밀을 여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구에 어떻게 생명체가 생겨났는지에 대해서는 고대 지구를 강타한 소행성이 함유한 유기물질과 수분이 기원이 됐다는 가설이 존재한다.
 
 하야부사2가 방문한 류구는 태양계 소행성의 75%를 차지하는 탄소 성분의 C형 소행성이다. 류구 토양에는 태양계 초기 물질들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돼 지구 생명체와 태양계 기원의 비밀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류구 토양을 지구에 전달한 하야부사2의 본체는 지구로 귀환하지 않을 예정이다. 앞으로 11년 동안 100억km를 더 비행하면서 다른 소행성을 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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