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N 캡쳐
[정재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여행등 소비활동 정상화를 위해 ‘백신여권’(vaccine passport)이 필요해질지도 모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백신여권이란 다른 국가로의 입국은 물론 콘서트, 경기장, 영화관에 들어가기 위해 내보일 수 있는 디지털 자격 증명서다. 
 
2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비영리 단체 ‘커먼즈 프로젝트’(Commons Project)는 세계경제포럼(WEF)와 함께 ‘커먼패스’(CommonPass)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한 ‘더 커먼 트러스트 네트워크’(The Common Trust Network)를 진행하고 있다.
 
커먼패스에는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비롯해 백신접종 증명서 등을 업로드할 수 있다. 또 개인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QR코드 형태로 증명서를 생성할 수도 있다. 여행 일정에 따라 출발지와 도착지에서 요구되는 방역 관련 요구사항 목록도 보여준다.
 
토마스 크램튼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최고책임자는 “국경을 건널 때마다 검사를 받을 순 있지만, 백신 접종을 할 순 없다”며 애플리케이션 개발 착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 애플리케이션을 아프리카를 여행할 때 요구되는 황열병 백신 접종 증명서인 ‘옐로 피버 카드’(Yellow Fever Card)에 빗대 ‘디지털 옐로 카드’(Digital Yellow Card)라고 부르기도 했다.
 
아울러 캐세이퍼시픽, 제트블루, 루프트한자, 스위스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버진애틀래틱항공 등 여러 항공사와 미국의 수백 개의 보건 시스템과 제휴를 맺었다.
 
또 다른 거대 IT기업들도 백신여권 개발에 동참했다. IBM은 ‘디지털 건강 여권’(Digital Health Pass)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자체 개발했다. 검사 여부, 체온 검사 및 백신 접종 기록 등 사업장에 출입하기 위해 필요한 지표를 기록할 수 있다.
 
다만, 스탠포드 대학의 전염병 전문가인 줄리 파슨넷 박사는 백신이 바이러스 전염을 막는데 얼마나 효과적인지 아직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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