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
[김민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또 최저치를 경신했다. 부정 평가는 처음으로 60%대에 진입했다.
 
7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실시한 1월1주차(4일~6일) 주중 잠정 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 평가)은 전주 대비 1.5%포인트 내린 35.1%(매우 잘함 17.8%, 잘하는 편 17.3%))로 조사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3%포인트 오른 61.2%(매우 잘못함 47.1%, 잘못하는 편 14.1%)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1%포인트 증가한 3.7%다.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율은 6주 연속 30%대를 기록, 전주 주간집계 결과 저점이었던 36.6%를 다시 한 번 경신했다. 부정 평가율은 취임 후 처음 60%대를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긍·부정 평가율 차이는 26.1%포인트로 오차범위 밖 결과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전주보다 2.1%포인트 상승해 32.5%를 기록했고, 더불어민주당은 1.1%포인트 하락해 28.6%로 떨어졌다.
 
이번 조사에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에 더해 양부모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계속되는 서울 동부구치소의 집단감염 사태, 헬스장 등 일부 실내체육시설에 대한 방역기준 형평성 문제, 우리 선박 이란 억류 사건 등도 악재로 꼽힌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크고 작은 악재가 연발됐는데, 그 분위기를 반등시킬 만한 요인이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지역별로는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서울은 ‘잘못한다’는 응답이 62.5%를 기록했고, 특히 ‘매우 잘못한다’는 응답이 51.5%로 절반을 넘었다. 
 
‘잘한다’는 응답은 34%(매우잘함 18.9%, 잘하는 편 15%)였다. 호남·강원·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60%를 넘어섰으며, 대구·경북은 부정평가가 79%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3만7,438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505명이 응답을 완료해 4.0%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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