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의원들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문재인 정권과 여당의 안일한 안보의식 비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국민의힘 73명의 의원들이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연합훈련 정상화 및 한미동맹 강화’를 촉구했다. 
 
앞서 범여권 국회의원 35명은 지난달 25일 "남북 간 군사적 핫라인도 끊어진 상황이라 휴전선 일대의 사소한 오해와 불신이 군사적 충돌을 일으킬 위험도 매우 높다"며 "한반도 대화 국면 조성과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연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강민국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73명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인가. 우리 국민보다 김정은의 심기만 경호하는 민주당 의원들은 어느 나라 의원인가"라며 국회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의 목적은 북한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의 목적은 북한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연기하자고 주장한 것은 여권의 인식이 심각한 안보 파괴이며 자해 행위와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살피지 않고, 김정은의 안위만 살피는 여러분들은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며 "국회의원직을 내려놓는 것이 최소한의 양심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날 강민국 의원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연기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대한민국 정부와 국회의원이라는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법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을 정부와 여당은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연기하자고 주장한 것은 여권의 인식이 심각한 안보 파괴이며 ‘자해 행위’와 다르지 않다며, 북한이 ‘9.19 남·북군사합의’ 체결 이후에도 미사일 발사 도발을 지속하면서 핵 무력을 고도화하고 있는 상황을 빗대 “핵을 머리에 이고 북의 들러리로 사는 실정”이라며 날을 세웠다.
 
한편 군 안팎의 소식통에 의하면 한미 양국은 오는 8~18일 훈련을 시행하기로 하고 세부 계획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한미연합훈련은 참가 규모를 줄이고 병력 기동 없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지난달 24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코로나19 같은 비상적인 상황에서 예년과 같은 규모의 훈련은 어렵다"며 "실기동 훈련은 없고 도상(圖上) 연습으로 진행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성명에 동참한 국회의원 73명 명단이다.
 
강대식 · 강민국 · 구자근 · 권명호 · 권성동 · 권영세 ·김기현 · 김도읍
 김미애 · 김선교 · 김성원 · 김승수 · 김영식 · 김용판 · 김 웅 · 김은혜
 김정재 · 김태호 · 김태흠 · 김형동 · 김희곤 · 박대수 · 박대출 · 박성민
 박수영 · 박 진 · 박형수 · 배준영 · 배현진 · 백종헌 · 서범수 · 서일준
 서정숙 · 송석준 · 송언석 · 신원식 · 안병길 · 양금희 · 엄태영 · 유상범
 유의동 · 윤두현 · 윤영석 · 윤재옥 · 윤주경 · 윤창현 · 윤한홍 · 윤희숙
 이달곤 · 이 영 · 이 용 · 이종성 · 이주환 · 이헌승 · 임이자 · 전주혜
 정경희 · 정동만 · 정점식 · 정진석 · 정희용 · 조명희 · 조수진 · 조태용
 지성호 · 최승재 · 추경호 · 태영호 · 하영제 · 한기호 · 한무경 · 허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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