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 3세 여아 친모 석모씨
[신소희 기자]  동의하에 한 유전자 검사에서 똑같은 결과가 나오면 시인하겠다던 구미 3세 여아 사망사건의 친모 석모(48)씨가 또다시 검사결과를 인정하지 않았다. 
 
24일 구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숨진 구미 3세 여아의 친모인 석씨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세 번째 유전자(DNA)검사 결과를 부인했다. 
 
경찰은 지난 17일 검찰 송치 이전까지 세 차례 석씨에 대한 DNA검사를 국과수에 의뢰해 모두 친모임을 확인했다. 이달 중순께 세 번째 유전자 검사는 석씨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당시 "내 동의를 받고 유전자 검사를 해서 똑같은 결과가 나오면 시인하겠다"고 했다. 
 
검사결과 친모임이 재확인됐지만 석씨는 "믿을 수 없다"고 인정하지 않았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석 씨가 '셀프 출산' 등의 단어를 검색했던 사실을 밝혔다. 석 씨는 출산이 임박한 시점이었던 지난 2018년 자신의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출산 준비', '셀프 출산' 등의 단어를 검색했다. 
 
경찰은 석씨가 출산 추정 시기인 2018년 1~3월 평소 입었던 옷 사이즈보다 큰 옷을 입고 다녔다는 증거도 확보했다. 
 
또 석씨가 출산 이후 온라인으로 육아용품을 다수 주문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다만 경찰은 비슷한 시기 석씨의 딸 김모씨(22)도 여아를 낳은 만큼, 관련 사실을 '출산 증거'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석씨의 임신과 출산을 확인하기 위해 170여 군데의 산부인과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이와 함께 석씨 주변인을 상대로 3~5년 전 석씨와 사귄 남성을 탐문하고 있다. 
 
경찰은 여아를 빈집에 놔두고 이사해 숨지게 한 혐의로 딸 김씨를, 김씨의 아이를 약취한 혐의로 석모씨를 각각 구속해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석씨가 사라진 아이 행방에 대해 끝까지 함구할 경우 미성년자 약취혐의를 적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