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심 신춘호 회장
[정재원 기자] 농심 창업주 율촌(栗村) 신춘호 회장이 영면에 들었다.  향년 92세.
 
1930년 12월 1일 울산에서 태어난 신춘호 농심 회장은 신라면 등을 개발해 '라면왕'으로 불린 인물이다.
 
고인은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동생으로, 일본에서 활동하던 신격호 회장을 대신해 국내 롯데를 이끌었다. 
 
그러나 1965년말 라면 사업 추진을 놓고 형과 갈등을 겪은 끝에 독립 그룹을 세운 데 이어 라면 업체인 롯데공업의 사명을 1978년 농심으로 변경, 롯데와는 완전히 결별했다. 
 
고인은 1965년 이래 56년간 농심을 이끌며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광고 문구로 익숙한 '농심라면'(1975년)을 비롯해 '신라면'(1986년), '짜파게티'(1984년) 등 다수의 인기 라면 제품을 개발했다.
 
신라면과 짜파게티는 각각 현재 국내 라면 시장에서 점유율 1, 2위를 달리는 제품이다. 농심의 지난해 라면 매출은 2조868억 원에 달했고, 이 가운데 신라면의 수출액은 4천400억 원을 넘겼다.
 
농심은 1985년 이래 라면 사업에서 36년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신 회장의 역작,  '신라면'은 전 세계 100여 개국에 수출돼 한국 식품 외교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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