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오영환, 이소영, 장경태, 장철민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2030의원 입장문' 발표에 앞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민주당 2030 초선의원 5명이 고개를 숙였다. 오영환, 이소영, 장경태, 장철민, 전용기 의원이다. 이들은 9일 오전 국회에서 "관행과 오만에 눈 감지 않고 혁신의 주체가 되겠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날 입장문을 통해 "돌아선 국민의 마음, 그 원인은 결코 바깥에 있지 않다"며 "그 원인은 저희를 포함한 민주당의 착각과 오판에 있었음을 자인한다"고 고개 숙였다. 
 
이들은 첫 번째로 민주당 "공직자의 성 비위 문제였음에도 당헌 당규를 개정해 후보를 냈고, 피해자에 대한 제대로 된 사죄도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당내 2차 가해를 적극적으로 막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고 박원순 시장 성추행 사건이 있음에도 서울시장 후보를 내고 '피해 호소인'으로 지칭했던 것도 오판이었다고 했다. 
 
검찰 개혁에 대해서는 "추미애-윤석열 갈등으로 점철된 추진과정에서 국민들의 공감대를 잃었다"며 "오만과 독선으로 보일 수 있는 행동들이 국민들에게 피로와 염증을 느끼게 하였다"고 밝혔다. 
 
특히 "조국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검찰의 부당한 압박에 밀리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하지만 그 과정상에서 수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되며 오히려 검찰개혁의 당위성과 동력을 잃은 것은 아닌가 뒤돌아보고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자신들에 대한 반성도 이어갔다. "지난 1년간, 우리는 경험이 부족한 초선의원임을 핑계 삼아, 어렵고 민감한 문제에 용기 있게 나서지 못했고, 정부와 지도부의 판단에 의존했으며, 국민의 대표로서 치열하고 엄밀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때로는 개혁의 주체가 되면서도, 동시에 자발적인 내부 혁신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책임지는 민주당을 만들겠다. 반드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민주당, 기대에 부응하는 민주당을 국민들께 돌려 드리겠다"고 가름했다.
 
한편 조국 전 장관의 페이스북은 4월 7일 민주당의 참패 이후 단 한 건의 글도 올라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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