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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석 원장의 '건강 이야기'59...행복과 쾌락의 사이
김승혜 기자  |  sh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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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4.18  10: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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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경석 원장
존재보다 소유를 중시하는 물질만능주의 시대에 사는 현대인들은 행복과 쾌락을 동일한 것으로 여기는데 사실은 차이가 많다. 과자가 두 개 있는데, 하나 먹고 또 하나 먹었을 때 기분 좋으면 쾌락이고, 하나 먹고 하나는 동생 주었을 때 기분 좋으면 행복이다. 또 택배가 내 물건이라서 반가우면 쾌락이고, 남의 물건인데도 반가우면 행복이라 할 수 있다.
 
쾌락은 일시적이고, 자극을 받으면 몸의 반응으로 흥분되고 더 큰 물리적 자극이 충족되지 않으면 불안, 강박감, 공격성이 일어나고 중독으로 이어진다. 반면 행복은 지속적이고, 편안한 마음의 반응을 일으키며, 자극을 필요로 하지 않고 타인을 향한 봉사나 사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행복주의자들이 정서적인 면만 아니라 육체적으로 더 건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설문지 답변을 기준으로 실험자들을 행복주의자와 쾌락주의자로 나누어 혈액을 검사했더니 행복주의자들은 인터페론, 항체, 항염증 물질 등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의 수치가 더 높게 나왔다.
 
로빈 윌리엄스가 생전에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인생에서 가장 비참한 건 홀로 남게 되는 것이 아니라 홀로 남게 된다고 느끼도록 만드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마지막을 맞이하는 것이다.”
 
어쩌면 그는 쓸쓸하고 허탈한 마음을 함께할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불행하게도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고 볼 수 있다. 사람이 부, 명성, 인기를 누릴수록 오히려 마음을 터놓고 나눌 친구가 적어 고독감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사람이 행복하게 살려면 공부와 친구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시험 준비와 과시욕을 위한 공부나 쇼핑과 음주가무를 함께할 쾌락 친구가 아닌, 삶을 배우는 공부와 그것을 나눌 수 있는 행복 친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인생은 결국 ‘홀로서기’와 ‘함께 앉기’의 균형이다.
 
행복을 주식으로 삼고, 쾌락은 간식으로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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