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원 기자] 비트코인 국내 거래 가격이 한때 5,000만 원대까지 추락했다.
 
23일 오전 8시8분 현재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에서 1비트코인은 6,098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7시54분쯤엔 5,790만 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다른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5,911만1,000원까지 떨어졌었다. 현재 업비트에선 1코인당 6,117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도지데이'로 주목받으며 급등했던 도지코인은 사흘 만에 반토막났다. 이날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후 7시50분께 개당 5,790만 원에 거래되는 등 6,000만 원 선이 붕괴됐다.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8,148만7,000원까지 오르는 등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18일 5%대 급락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급등세를 이어가던 암호화폐 시가는 지난 20일 한차례 급락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가 가상화폐를 이용한 '돈세탁' 조사에 나선다는 트위터발 소문으로 전반적으로 시장이 약세를 나타냈다. 이어 국내에서도 정부가 가상자산을 이용한 불법행위를 오는 6월까지 특별단속하기로 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증가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게다가 전날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암호화폐 투기열풍과 관련 "가상자산에 투자한 이들까지 정부에서 다 보호할 순 없다"며 "잘못된 길로 가면 어른들이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고 발언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은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암호화폐와 관련한 정부의 투자자 보호책과 관련한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서 "투자자 보호개념, 즉 보호할 대상이냐에 대해 저희는 생각을 달리하고 있다"며 "주식시장이나 자본시장에서는 투자자가 있고 투자자를 보호하는데 이 가상자산에 들어간 이들까지 다 보호해야 될 대상이냐에 대해 생각이 다르다"고 답한 바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언급과 '도지데이' 등에 힘입어 최근 급등한 도지코인도 사흘 만에 반토막 수준이 됐다. 도지코인은 지난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인기있던 시바견 밈(meme)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개당 287원에 거래됐다. 지난 20일 한때 535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사흘만에 약 46.35% 하락한 셈이다.
 
도지코인 가격은 지지자들이 지난 20일을 '도지데이'라고 지칭하면서 추가 상승했다. 이날 시가총액 5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암호화폐 시가총액 순위 5위에 등극하고 업비트에서도 거래대금이 10조 원을 넘어섰던 것을 고려하면 단기간 다시 급락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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