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여정

[김승혜 기자] 배우 윤여정이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연기상을 수상했다. 공식 상금은 '0원'이지만 ‘덤앤덤’이 있다.

이번 수상으로 윤여정이 공식적으로 받은 것은 제작비용이 48만 원 정도인 트로피가 전부다.

하지만 윤여정은 감독상, 남우 주조연상, 여우 주조연상 등의 후보들과 함께 선물 가방인 ‘스웨그 백(Oscar Swagbag)’을 받게 된다. 스웨그 백에는 8만 달러(약 8,900만 원) 짜리 럭셔리 크루즈 여행권을 비롯해 순금 펜, 다이아몬드 목걸이, 현관문 제작 이용권, 소변 검사권, 인생 코치 전화 통화권 등이 포함된다.

스웨그 백은 오스카에서 제공하는 선물이 아닌 오스카상과 무관한 단체인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회사 디스팅크티브 애셋이 지난 2000년부터 마케팅 차원에서 수상자에게 제공되는 일종의 부상이다. 내용물은 수억대의 가치를 지녔으며 구성은 해마다 바뀌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해외 언론에 따르면 올해 제공될 스웨그 백의 가치는 20만5,000달러(약 2억2,800만 원)로 추정된다. 구체적으로 숙취를 위한 비타민 테라피(관리), 순금 전자담배, 수면 상태를 기록하는 헤어밴드, 무료 퍼스널 트레이닝(PT), 무료 지방흡입 시술 등이 포함됐다. 스웨덴의 값비싼 호텔인 ‘페이터노스터 호텔’ 리조트의 숙박권도 이름을 올렸다.

또 지난해 고인이 된 채드윅 보스만을 기리기 위한 NFT카드도 포함됐다. NFT는 비트코인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 것이다. 영상, 그림, 음악 등을 복제 불가능한 디지털 세계의 원작으로 만들 수 있다.

상을 받은 영화의 높아진 인지도는 엄청난 광고 효과와 함께 극장 수익으로 직결된다. 한 조사 결과 작품상을 받은 영화의 박스오피스 흥행 수입은 평균 1,500만 달러(약 179억 원)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이어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타면서 전 세계 총 202개국에 수출됐다. 이후 한국 영화에 대한 할리우드 인지도 상승을 비롯해 경제적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창출했다.

여기에 부차적인 기회까지 고려하면 윤여정이 누릴 혜택은 엄청나게 불어난다. 상을 받은 영화의 인지도는 엄청난 광고 효과와 함께 극장 수익으로 직결된다. 한 조사 결과 작품상을 받은 영화의 박스오피스 흥행 수입은 평균 1,500만 달러(약 179억 원)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방송사들은 윤여정이 출연한 영화와 드라마, 관련 다큐멘터리를 연이어 편성하고 있다. 또한 이번 수상으로 그를 모델로 발탁한 광고주들도 활짝 웃었다. 이에 앞으로 윤여정이 지닌 이미지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는 업체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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