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은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실적 경계감으로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30일 1996.13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지난 4일 2009.66에 마감했다. 지난 주 증시는 원·달러 환율 1010선 붕괴에도 큰 혼란 없이 상승 흐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미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주가에 반영된 만큼,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부진이 크게 우려할 만한 사항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교보증권 김형렬 연구원은 "이번 주 주식시장은 글로벌 경제 상황을 판단하는 거시지표 결과와 상장기업의 2분기 실적이 본격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 예상이익은 1분기 실적발표 이후로도 꾸준히 하향 조정된 만큼 예상 밖 어닝쇼크의 발생 빈도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오히려 지난해 2분기 부진했던 산업이 다수였던 만큼 턴어라운드 확산 기대가 투자심리를 얼마나 개선시킬 지가 가장 중요한 관전포인트"라며 "대형주가 실적이슈에 부담을 갖게 될 경우 중소형주를 활용한 수익률 게임도 고려해 볼 만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10일 예정된 한국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 금리 결정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회복되는 듯했던 부동산 시장이 최근 부진을 보이면서 실질적인 효과는 차치하더라도 심리적 측면에서 금리 인하 요구가 높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경제지표 자체보다는 정부가 7월 중순 '수정경제전망'을 하면서 어느 정도로 경기부양 의지를 표명하는지가 관건"이라며 "정부가 저물가 장기화 및 부동산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가 강할 경우 8~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경제지표 일정

▲7/8 = 미국 2분기 어닝시즌 시작, 한국 삼성전자 2분기 실적 가이던스 공개

▲7/9 = 중국 소비자물가지수

▲7/10 = 한국 금융통화위원회·옵션만기일, 유럽 EOE 통화정책회의·ECB 6월 통화회의록 공개, 미국 FOMC 의사록 공개, 중국 수출증가율·수입증가율·신규위안화대출

▲7/11 = Moody’s, S&P, Fitch 유럽국가 신용등급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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