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조현장 모습 CNN 캡쳐
[정재원 기자] 중국에서 치러진 100Km(62마일) 산악마라톤에서 극심한 기상 조건으로 참가자 2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CCTV 등은 23일 "전날 중국 북서부 간쑤(甘肅)성에서 열린 100㎞ 산악마라톤 크로스컨트리 경주 대회 도중 악천후로 21명이 사망했다"고 구조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오전 8시까지 마라톤 참가자 172명 가운데 151명이 구조됐는데 이 중 8명은 경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21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고 구조 지휘부는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이번 산악 마라톤은 22일 오전 간쑤성 바이인(白銀)시 징타이현의 황허스린(黃河石林) 지질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하지만 이날 오후 1시께 고지대의 20∼31㎞ 구간에서 날씨가 돌변했다. 우박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고 강풍이 몰아쳐 가뜩이나 고산 지대에서 낮았던 기온은 급강하했고 많은 참가자가 신체 불편과 저체온증을 겪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얇은 반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고 환구시보는 전했다. 이어 매체는 "산악 마라톤이 악천후로 '살인 마라톤'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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