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원 기자]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가격 전망을 두고  최근 폭락 이후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비트코인 지지자로 잘 알려진 트위터 창업자이자 온라인 결제업체 스퀘어의 최고경영자(CEO)인 잭 도시는 2021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은 모든 것을 완전히 바꾼다. 내 인생에서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한화자산운용과 암호화폐 공시 플랫폼 쟁글이 최근 발간한 '비트코인 가치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월가 주요 투자은행, 자산운용사의 비트코인 가격 전망 범위는 0~50만 달러(한화 약 5억5,840만 원)로 다양했다. 
 
캐시 우드 CEO(최고경영자)가 이끄는 미국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기관 투자자들이 한자리수 중반대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비트코인에 배정할 경우 향후 비트코인이 50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판테라 캐피탈은 비트코인이 오는 2022년 20만 달러(한화 약 2억2,300만 원)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트코인 이용자가 100만 명 늘 때마다 200달러씩 가격이 오른다고 분석하며 전세계 스마트폰 보유자 중 10억 명이 비트코인을 이용시 가능하다는 배경이다. 
 
반면 UBS는 지난 1월 급격한 규제 환경의 변화 리스크, 대체 코인의 등장으로 인해 향후 비트코인 가치가 '제로(0)'에 수렴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 가능성에 대해 "디지털 금으로써 금의 가치 저장 수요를 일부 대체하거나 젊은 세대 및 기관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자산을 배분할 경우 가격이 크게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기준 금 대비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비중은 6% 수준으로, 비트코인이 금의 가치 저장 역할을 대체할 경우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또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투자자 및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라며 "비트코인을 선호하는 글로벌 X세대 및 밀레니얼 세대가 포트폴리오에 일정 부분 할당할 경우 큰 폭의 가격 상승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락 가능성에 대해선 "높은 변동성, 규제 리스크, 펀더멘털 부재와 같은 위험성이 내포돼 있어 비트코인 회의론자들의 주장대로 가치가 크게 하락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5일 낮 12시 20분 현재 1비트코인은 4,349만5,000원이다. 24시간 전보다 0.51% 올랐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1.19% 오른 개당 4,344만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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