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
[정재원 기자]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특사단이 미얀마를 방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을 만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얀마 쿠데타 사태 해법 모색에 진전이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은 4일 미얀마 군부 소유 미야와디TV를 인용, 아세안 특사단이 흘라잉 최고사령관을 만났다고 전했다.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만난 특사단은 에리완 유소프 브루나이 제2 외교장관과 아세안 사무총장인 림 족 호이다. 
 
앞서 외신은 이날 현지 매체 델타 통신을 인용, 이 두 아세안 특사단이 전날 미얀마에 도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4일(현지시간) 현지 군부 매체 이라와디 TV 는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가 지난달 20일 홍콩 봉황TV와 한 인터뷰를 내보내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밤 군 미야와디 TV에 따르면 흘라잉 사령관은 시민들이 저항이 이 정도일 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국민의 저항이 이렇게 강할 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선거 부정 주장에 NLD 유권자들이 분노했을 것이라며, 시민들의 시위를 감정적인 반응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시위대 중 일부는 자신들이 법적인 혐의를 받을 수 있다고 두려워하는 부정직한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부정직한 사람들이 누구인지, 또 그들이 무엇을 잘못했느냐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흘라잉 사령관은 미얀마의 현 상황이 통제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100% 통제되고 있다고 할 수 없다"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파괴적인 활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위 관련 사망자 수에 대해서는 700명이라는 숫자가 과장된 것이라며 "실제로는 300명 정도"라고 주장했다. 사망자가 나온 이유에 대해서는 "시위대가 폭력적으로 변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군부 정권의 체포와 사망자 수를 감시하는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군부 정권에 실제 사망한 사람의 수는 84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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