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원 기자] 지난 2013년 개봉한 영화 '초한지 영웅의 부활'은 루 추안 감독의 작품이다. 천하를 탐낸 세 남자 항우와 유방, 그리고 한신. 세계의 운명을 건 영웅들의 전쟁을 그린다.
 
독일에서 연극영화TV 박사 학위를 취득, 대학교수를 지내고 영화감독과 소설가로 활동 중인 송동윤 박사가 유력 차기 대권주자인 이재명, 윤석열을 영화와 역사를 통해 읽는다.
 
저자는 윤석열에 대해 정치, 국정 경험도 없고 경제, 외교도 모르는 특수통 검사 출신이 무슨 대권이냐고 조롱하는 사람들에게 '초한지 영웅의 부활'에서 유방과 한신은 비렁뱅이에 가까운 건달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윤석열에 관심이 많은 장량이 그의 대권도전을 기대하며 조언을 한다면 어떤 내용일까 하는 흥미로운 상상을 해 글로 옮겼다. 
 
이재명에게는 조조가 심중일기를 썼다. 조조는 자신이 천하통일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제갈량을 거론하며 "적벽대전에서 하늘이 날 버렸다. 그래서 내 두통이 더 심해졌나봐"라고 친근하게 말한다. 
 
특히 "나라를 어떻게 경영해야 할지 몇 수 가르쳐 주겠다"며 "요새 보니 누가 조금 싫은 소리만 해도 열 받는지 금방 표정에 나타나는데 그런가보다 하고 웃고 넘어가라. 성질대로 하지 말라. 그게 다 속 좁은 짓"이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캐릭터 분석을 통해 조조는 이재명, 항우와 한신과 유방의 합체는 윤석열로 설명한다. 이렇게 삼국지와 초한지를 대한민국 현실로 끌어들여 내년 대선을 미리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208쪽, 스타북스, 1만4,000원이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