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인트라넷 통해 대직원 서면 메시지 전달

▲ 김한조 외환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하나은행과의 조기통합을 위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이제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을 논의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데에 따른 반응이다.

외환은행은 8일 "최근 논의되고 있는 조기통합 이슈에 대해 김한조 은행장이 지난 7일 오후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대직원 서면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한조 행장은 서면 메시지를 통해 "조직에 대한 애정과 헌신을 다해온 직원들의 상실감과 불안감을 은행장으로서 충분이 이해한다"며 "조직과 구성원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를 시작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 행장은 "은행 산업 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와 국내외 금융권의 경쟁 심화 및 규제 강화 등으로 경영 환경이 어려워 지고 수익성 악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현재의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서는조기통합 논의개시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합은 더 이상 미래의 일이 아니라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인 것은 분명하다"며고 하나은행과의 통합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2012년 외환은행 인수 당시 2017년까지 외환은행의 독립 경영 보장을 약속했다. 만약 조기 통합이 이뤄지면 3년도 채 되지 않아 약속을 깨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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